[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하리수는 "정말 열심히 사랑했고, 정말 행복했다"라고 밝혔고, 그의 전남편 미키정은 "하리수는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여자다"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러한 발언은 두 사람이 이혼 이후 서로에게 건넨 멘트. 이번에는 하리수가 미키정 결혼까지 축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리수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날 지난 21일, 전 남편이자 친구인 미키정(정영진)씨의 결혼식이 있었네요"라며 "전 일정이 있어서 참석을 못 했지만, 두 분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리수는 미키정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시태그 하면서, "행복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리수는 미키정의 결혼식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미키정의 신부 모습은 모자이크돼 있지만, 활짝 웃고 있는 미키정의 모습은 누구보다 행복해 보인다.
하리수의 미키정 응원은 이슈를 모았다. 전 아내로서 이같은 축하는 한국 정서로 보편적이지 않다는 반응. 일각에서는 "할리우드 같다" "정말 쿨하다" 등 이혼 후에도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인연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지난 2006년 결혼했지만, 2017년 경제적 어려움과 성격 차이로 합의이혼 했다. 평소 금실 좋기로 유명했던 이들 부부가 헤어진다고 전해지자, 갖가지 억측과 오해들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두 사람은 인터뷰와 방송 등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는 등 여전히 연락하며 잘 지낸다고 밝혀와 많은 이들에게 더 큰 충격을 가했다.
하리수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미키정과 이혼 과정을 밝혔다. 당시 그는 "사업으로 바쁜 남편을 만나는 횟수가 너무 적어졌다. 남편 또한 미안함이 쌓였다"며 담담하게 헤어지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키정은 나를 사랑한다는 말 때문에 사람들에게 질책의 대상이 됐다. 댓글 폭탄이든 뭐든 다 받아냈다. 나 하나 사랑했다는 것 때문에 모든 걸 다 껴안은 사람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하리수는 마지막으로 "고생한 것 없다. 정말 열심히 사랑했고,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후회 없다. 서로 응원을 해주는 사이다. (미키정이) 나로 인해서 아픈 일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인연이 생겨서 아이도 낳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극했다.
미키정 역시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도 하리수는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여자다"며 "각자 위치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다. 하리수가 결혼 이후 활동이 뜸해졌는데 그게 다 내 탓인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앞으론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응원하겠다"고 밝혀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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