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에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은 어떤 전술을 활용할까.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 5년 반 동안 팀을 이끈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떠나고, 뒤를 이은 것은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다. 14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의 성적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그의 임무다.

시즌 중간에 팀에 부임했다. 자신이 구성하지 않은 팀으로 성적을 내야 한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도 고민이 큰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첼시에서, 그리고 2016-18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구사한 전술을 보면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주로 활용하는 전술을 4-2-3-1 혹은 4-3-3이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124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42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썼다. 중앙 수비수 3명을 내세운 것이 7번이고, 그 외의 전술을 쓴 것이 7번이다. 대부분의 경기를 포백을 바탕으로 측면 플레이를 강조했다. 중원 구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토트넘과 궁합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4-2-3-1을 자주 활용했다. 이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이른바 'DESK 라인'을 기용할 수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스타일이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조금 더 공격적인 형태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무리뉴 감독도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하며 차분하게 색을 입히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자신의 첫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은 좋은 감독과 코칭스태프 아래 있었다. 플레이스타일과 리더십에선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내 스타일만 생각할 순 없다. 안정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 역시 측면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빠른 발과 정확한 마무리가 강점인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무리뉴 감독은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 전환을 펼치는 감독으로 알려졌다. FC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유럽의 명문 구단을 두루 거쳤지만 그의 전술적 지향점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은 역습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