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핸드볼 간판' 류은희가 2019년 핸드볼 프리미어4 세르비아와 대회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방이동, 박대현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모의고사 1교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여자 핸드볼 세계 최강 국가가 출전하는 대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강재원 감독(부산시설공단)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 팀은 '동유럽 복병' 세르비아에 역전패했다.

한국은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핸드볼 프리미어4 세르비아와 대회 1차전에서 27-28로 졌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한국은 전반에만 5골을 합작한 라이트백 류은희(파리 92), 피봇 강은혜(부산시설공단)를 앞세워 첫 30분을 15-13으로 마쳤다.

활발한 로테이션 운용으로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18명 가운데 12명이 코트를 밟았다.

주전 백업 가리지 않고 코트에 선 7인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체격조건이 우수한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국 특유의 끈적끈적한 핸드볼이 빛을 발했다.

골키퍼 박새영(경남개발공사) '선방 쇼'도 눈부셨다. 전반 동안 세이브 7개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7-7로 팽팽히 맞선 전반 15분 18초쯤 라도새블제비치 단독 속공 기회를 오른팔로 툭 쳐냈다. 11-10으로 앞선 25분 21초께에도 다시 한 번 라도새블제비치 중거리 슛을 막아 냈다.

JTBC 임오경 해설위원이 "앞으로 10년 동안 한국 뒷문을 책임질 재목"이라고 호평할 정도로 경기력이 눈부셨다.

경기 초반 윙에서 득점이 부진했다. 그러나 '꾀돌이' 최수지(SK슈가글라이더즈)가 숨통을 틔웠다. 전반 막판 2골을 보태며 한국이 리드를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백미는 전반 종료 2분 43초 전 터진 1인 속공 득점이었다. 하프 라인 근처에서 던진 롱 슛이 세르비아 골망을 흔들었다. 안정적인 캐치와 기민한 상황 판단이 만들어낸 감각적인 골이었다.

후반 초반 동점을 허락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코지치와 라도제비치에게 연속 득점을 허락해 18-18, 스코어 타이를 허용했다.

이어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반복하는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한국은 중앙을 실마리로 삼았다. 끊임없이 공을 중앙으로 투입해 세르비아 수비진 중심을 한곳으로 모았다.

강은혜와 류은희 원선필(광주도시공사)이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이때부터 윙에서도 점수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경(부산시설공단) 한미슬(삼척시청) 김선화(SK슈가글라이더즈) 등 윙어들이 좌우 45도에서 연속 득점포를 터트렸다.

강 감독은 26-26으로 맞선 후반 25분쯤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 포제션에서 골키퍼 박새영을 빼고 필드 플레이어 7인을 투입해 선택지를 늘렸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시비치, 코지치에게 연속 실점했다. 스코어 26-28.  

한국은 권한나 7m 드로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결국 27-28로 고개를 떨궜다.

스포티비뉴스=방이동,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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