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의 주축 선수들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까.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 시간)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14위까지 떨어진 성적이 문제였다.

후임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선임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FC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까지 명문 클럽을 두루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그런 무리뉴 감독에게 붙은 별명은 '스페셜원'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내부적으로도 혼란에 빠져 있다.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재계약 논의를 거부하면서 이르면 2020년 1월, 늦어도 2020년 여름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다. 떨어진 동기부여 때문인지 경기력도 뚝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외에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 수비진의 핵심 선수들의 거취 역시 불안했다.

무리뉴 감독의 부임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의 부임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첫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 감독에게도 핵심 선수들을 지키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아직 이르다. 이틀이 지났다. 선수 개개인을 살펴볼 시간은 부족했다. 어떻게 영향을 줘야 할지는 모르겠다"면서 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느낌을 받아야 한다. 1월에 떠나든, 6월에 떠나든,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든, 모든 것이 좋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토요일 경기에 준비가 돼야 하고 뛸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엔 구단, 선수들, 감독인 나, 레비 회장에게 달려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우선 팀 내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주축 선수들을 잡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성적을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무리뉴 감독은 "단기적으로 다음 2경기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어색한 위치를 벗어나야 한다. 챔피언스리그는 2경기가 남았지만 1경기에서 확정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나의 첫 홈 경기이기도 하다. 훨씬 낫다"면서 웨스트햄, 올림피아코스와 2연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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