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8월 셀틱과 맞대결을 펼쳤던 파틱 시슬 선수단.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자신이 평생 응원한 팀을 인수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스코틀랜드의 한 축구 팬이 꿈을 이뤘다.

콜린 위어는 2011년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됐다. 당첨금만 1억 6100만 파운드(약 2450억 원)에 이른다. 그야말로 '돈벼락'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위어는 파틱시슬FC의 최대 주주가 됐다. 파틱시슬은 영국 글래스고를 기반으로 하는 클럽으로, 스코티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구단의 지분과 홈 구장인 퍼힐스타디움 대지에 대한 지분을 구입했다. 홈 구장 대지는 구단에 돌려줬고, 현재 조직하고 있는 팬 그룹에 55%의 지분을 무상으로 넘길 예정이다. 위어에 따르면 "늦어도 2020년 3월까진 완료될 것"이다.

위어는 시슬이 외국계 컨소시엄의 잠재적인 인수설에 휘말리면서 지지를 철회했다. 하지만 구단의 지분 대부분을 직접 매입하면서, 평생 응원한 구단의 구단주가 됐다. 물론 그는 곧 팬들에게 소유권을 넘길 예정이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위어는 "팬이 시슬을 소유한다는 생각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누구의 예상보다도 빠르게 진행됐다. 그게 내가 팬들에게 팀을 넘기기 전에 자리가 잡힐 때까지 3,4개월의 시간을 준 이유다. 그들은 팀을 올바르게 만들고 싶어하며, 나도 새로운 조직이 잘 작동하고, 소유권을 부드럽게 넘겨줄 조직이 존재한다고 확신하길 원한다. 팬 소유의 구단에 최고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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