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라와 더 브라위너(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잘 주지 않는다? 존 테리는 그 선수들의 기량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감독 생활을 했다. 2004-05,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6-07시즌엔 FA컵과 리그컵 우승을 안겼다. 이후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를 거친 뒤 2013년 첼시에 돌아오며 '무리뉴 2기'를 맞았다.

당시 첼시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꼽히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있었다. 더 브라위너는 무리뉴 부임 직전인 2012년에 첼시에 합류했고, 살라는 무리뉴 감독이 2014년 1월 영입한 선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첼시에서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떠났다. 더 브라위너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성장해 맨시티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살라는 AS로마 생활을 거치며 파괴적인 공격수가 됐다.

무리뉴 감독의 약점으로 유망주 육성 능력이 지적된다. 더 브라위너와 살라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무리뉴 감독 아래서 주장으로 긴 생활을 했던 존 테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영국 리버풀 지역지 '에코'가 '두바이 아이 라디오'에 출연한 테리의 발언을 보도했다. 테리는 "살라, 더 브라위너와 같은 선수가 해내는 것을 보고 있다. 당시엔 무리뉴 감독의 수준에 맞춰줄 수 없었던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첼시가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하던 팀이었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엔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테리는 "지금 그들은 아주 재능이 넘치고 동시에 아주 어린 선수들이다. 하지만 무리뉴는 그들을 팀에 녹여낼 시간이 없었다. 우리는 매주 승리하고 있었고, 그의 일도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전에 말했듯이, 팀에 합류하고 매 시즌 20골씩 넣던 데미안 더프, 아르연 로번의 수준보다 10퍼센트나 20퍼센트 부족하다면, 그 팀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기회도 없다. 그들에게 솔직하자면, 그들이 어디든 떠나서 충분히 좋은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 하지만 그 당시 시점에선 첼시에 어울릴 만큼 뛰어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코'는 테리의 주장이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로벤과 더프는 각각 3시즌을 첼시에서 보냈는데 통산 득점 기록이 20골에 미치지 못한다. 로벤과 더프는 각각 19골씩 기록한 뒤 각각 레알마드리드와 뉴캐슬로 이적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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