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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퓨처스 감독 만든 정민철의 '3가지 시스템론'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 최원호 신임 한화 퓨처스 감독(왼쪽)-정민철 한화 단장.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대표팀 인연이 한화 이글스로 이어졌다.

한화는 19일 최원호 야구 대표팀 코치 겸 SBS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운동역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학구파' 야구인인 최 감독은 21일 한화 1,2군 코칭스태프 워크숍을 시작으로 야구 인생에서 한화라는 새 팀을 만났다.

최 감독의 부임은 정민철 신임 단장이 부임한 뒤 직접 이끈 인사였다. 정 단장은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고 있을 때 만난 전력분석원이자 기술위원이었던 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야구관을 공유했다. 야구 동기라는 것 외에는 친분이 없던 두 사람이었지만 야구관이 비슷한 점이 인연이 됐다.

최 감독은 선임 후 '스포티비뉴스'에 "프리미어 12 때문에 도쿄에 있는데 (정민철 단장에게) 연락이 왔다. 퓨처스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데 같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에 했기 때문에 고민하다 수락을 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이 최 감독에게 제시한 퓨처스 시스템은 선수 육성, 부상 예방, 선수 교육 3가지였다.. 정 단장은 부임 후 "우수 선수 육성이라는 팀 기조를 중심으로 구단 전체가 정밀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크지 않은 팀"이 구체적인 목표다.

고민 끝에 짠 3가지 시스템은 최 감독도 크게 동의하는 내용이었다. 최 감독은 "내가 사회인 야구 팀을 만든 것도 야구선수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게 교육을 하기 위해서였다. 기술적인 육성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왜 훈련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인성을 바르게 할지 그런 자세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내가 없어도 꾸준히 한화에 정착될 수 있는 육성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표다. 잘 만들어 놓으면 팀이 계속 효과를 보지 않을까.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운영자인 나와 기술자들인 코칭스태프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면 잘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큰 틀의 시스템은 공유했지만 이제 세세한 프로세스를 짜고 실제 운영 계획까지 만들기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정 단장의 큰 그림과 최 감독의 디테일이 모여 한화의 2군을 체계적인 육성 팜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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