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반테전에 선발로 뛴 구보 ⓒ강경훈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일본 대표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18, RCD 마요르카)의 스페이 라리가 적응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다. 경기장 현장에서 본 구보는 빠루고 날카로웠다. 속도와 기술의 조화로 경쟁력을 보였다. 

마요르카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에 레반테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레반테는 올 시즌 10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마요르카는 강등권을 벗어난 16위다. 마요르카는 후반 20분 다니 로드리게스가 득점했지만 후반 7분 로헤르 마르티에게 내준 선제골에 이어 후반 28분 로치나에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구보는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마요르카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중 다니 로드리게스와 자리를 바꿔가며 좌우 측면을 오갔다. 날카롭게 측면과 중앙을 돌파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본 구보의 장점은 스피드였다. 발이 빠르고 순발력이 좋아 순간적인 기술로 레반테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만들었다. 패스나 시야 등 창조성 측면에서는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한국 대표 미드필더 이강인보다 부족했지만 공을 쥐고 돌파하거나 운반하고 슈팅할 때는 속도를 바탕으로 좋은 능력을 보였다.

이날 구보는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 했으나 전반전에 두 명의 수비를 돌파로 제치고 공격 상황을 만든 장면은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전에도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작렬했다. 

구보는 지난 비야레알과 경기에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데뷔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현지 평가를 받았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기세를 높였다. 몸 싸움에 밀리는 등 피지컬 측면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있었지만 빠르고 기술이 좋은데다 왼발 슈팅이 날카로워 라리가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는 일본 취재진이 다수 보였다. 마요르카 구단은 구보 임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력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마요르카 경기를 취재하는 일본 언론이 많아 마케팅 측면과 기타 경기 외적 수익 및 온라인상 팔로워수 증가 등으로 구단 상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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