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임은수(16, 신현고)가 점프에서 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임은수는 23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6.6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2.5점 감점(Deduction) 2점을 합친 107.1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5.28점과 합친 총점 172.47점에 그친 임은수는 최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은수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ISU 그랑프리 대회인 1차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총점 184.5점으로 5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프로그램 클린에 실패한 그는 지난 2일 ISU 챌린저 대회 아시안 트로피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200점에 가까운 197.63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간 임은수는 쇼트와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프로그램 클린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큰 문제가 없었던 트리플 러츠에서 난조를 보였다. 또한 다른 점프에서도 착지가 흔들리며 프리스케이팅 점수 170점대에 그쳤다.

▲ 임은수 ⓒ Gettyimages

임은수는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9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사브리나'의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러츠 점프의 축이 앞으로 기울어지며 빙판에 크게 넘어졌다. 이 기술에서 임은수는 2.95점을 잃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도 착지가 흔들리며 기초점수에서 1.4점이 깎였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 더블 악셀 + 시퀀스는 깨끗하게 뛰었고 1.06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더블 악셀은 실수 없이 뛰었지만 트리플 살코는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점프의 회전이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판정이 지적됐다. 살코에서도 임은수는 0.64점을 잃었다. 

점프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한 임은수는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랜딩이 불안했다. 이 기술에서도 0.98점이 깎였고 두 번째 트리플 러츠에서는 또다시 빙판에 쓰러지며 2.36점이 감점됐다.

세 가지 스핀요소(플라잉 카멜스핀. .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이백 스핀)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는 레벨3를 기록했다.

점프가 급격하게 무너진 임은수는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눈물을 흘리며 빙판을 빠져나왔다.

이번 대회 우승은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알레나 코스토르나야(러시아)에게 돌아갔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5.04점을 받으며 지난해 채점 규정이 바뀐 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 알레나 코스토르나야 ⓒ ISU 인스타그램 캡쳐

코스토르나야는 단독 트리플 악셀에서는 착지가 흔들렸지만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루프를 비롯한 모든 점프 요소를 무난하게 수행하며 총점 24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트리플 악셀을 두 번 모두 성공시킨 키히라 리카(일본)는 231.8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레나 자기토바(러시아)는 217.9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를 모두 마친 임은수는 다음 달 열리는 전국회장배랭킹전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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