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라이스 전북 감독과 김도훈 울산 감독이 유상철 감독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글 한준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승패의 병가의 상사다. 목숨이 오가는 문제는 다르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경기는 승패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될 수 있는 빅매치였다. 1-1 무승부로 끝나 38라운드로 우승팀 결정이 미뤄진 가운데 양 팀 감독인 기자회견에서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이야기를 먼저 말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 따라잡기에 실패한 전북 현대의 주제 모라이스 감독은 23일 기자회견 말미에 취재진의 질문이 없었지만 유상철 감독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가 질문이 없다 이 말을 전해 달라며 "어제 기사를 보고 유상철 감독에게 가슴 아픈 소식이지만, 쾌유를 하셨으면 좋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국적은 다르지만 도울 수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상철 감독에게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승리할 경우 우승컵을 들 수 있었던 김도훈 감독도 경기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유상철 감독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 1998년 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함께 활약했던 김도훈 감독은  "유상철 감독의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먼저 전하고 싶다. 꼭 싸워서 이겨낼거라고 믿고 있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19일 구단을 통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은 24일 오후 상주 상무와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유상철 감독은 투병 중이지만 벤치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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