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철 감독의 이름을 함께 부른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유상철 감독을 응원하는 걸개를 내건 인천 서포터.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보란듯이 완치해 다시 자리에 서도록 하겠다." - 유상철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와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10위에서 잔류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관심이 큰 경기다. 인천의 사령탑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 감독은 시즌 종료까지 벤치를 지킬 것이라고 알렸다.

빗속에도 경기장을 찾은 인천 팬들은 유 감독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전부터 박수와 함께 유 감독의 이름을 넣어 응원 구호를 외치면서 힘을 보탰다.

인천 구단 역시 유 감독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 대표 응원가인 부활의 '새벽'이 함께 흘러나와 팬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유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누구도 다르지 않았다. 킥오프 전 30초 동안 경기장에 모인 모든 이들이 유 감독에게 박수를 치면서 응원의 마음을 모았다. 상주 팬들 역시 북을 두드리며 유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유 감독은 경기 전 "격려를 받아 감동 받았고 힘이 됐다. 기분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마음을 다잡은 건 팬들의 걱정과 격려 덕분이다. 좋은 사례도 있으니 완쾌해서 돌아올 것이다. 이대로 주저 앉으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저같은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보란듯이 완치해 다시 자리에 서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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