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하게 싸운 인천과 상주. 인천이 웃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를 끈질기게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2-0으로 이겼다. 

인천은 승점 33점을 기록해 10위에 올랐다. 11위 경남FC도 성남FC를 2-1로 이겨 승점 32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인천과 경남이 맞붙는다. 인천은 승점 1점 이상을 따내면 잔류를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다.

홈 팀 인천은 잔류를 위해 승점이 간절했다.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투병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선수들은 더 간절했다. 

먼저 전반 4분 무고사의 멋진 발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위기는 투지로 버텼다. 전반 5분 류승우가 꺾어준 패스를 진성욱이 쇄도하면서 골문으로 돌려놨지만, 부노자가 몸을 던져 막았다.

전반 21분 인천이 번개같은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명준재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가로챘고 무고사가 직접 드리블했다. 반대편에서 들어오는 김호남에게 가는 패스가 조금 약했다. 상주 수비진이 재빨리 내려와 지언학의 슛을 몸으로 막았다.  전반 26분 김호남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인천이 흐름을 타고 몰아붙였다. 김호남이 전반 28분과 29분 연이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상주의 반격에 실점 위기도 있었다.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찬동이 시도한 슈팅은 이재성이 다리로 막았다. 전반 37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류승우를 완전히 놓치면서 결정적인 슈팅을 줬다. 류승우의 슈팅이 골대를 때려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44분 지언학이 꺾어준 패스를 김도혁이 과감하게 때려봤지만 골대를 외면하면서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인천이 승리를 위해 후반전 거세게 공격을 펼쳤다. 후반 5분 무고사의 감각적인 리턴패스를 무고사가 달려들며 때렸지만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았다. 후반 13분 명준재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도 상주 수비수 쪽으로 향했다. 후반 15분 정동윤의 크로스에 이은 무고사의 슛은 박세진의 태클에 차단됐다. 후반 17분 무고사의 가슴 트래핑에 이은 왼발 슛은 동료 이재성의 발에 맞은 뒤 골라인 아웃됐다. 

상주의 반격도 있었지만, 승리가 더 간절한 인천의 공격은 쉬지 않았다. 후반 21분 역습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지언학이 직접 끌고 전진했고 인천 공격수가 셋, 상주 수비수는 두 명이었다. 하지만 지언학의 패스가 늦으면서 명준재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후반 28분 무고사가 짧게 내준 패스를 문창진이 왼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었다. 후반 30분 명준재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흘렀고 문창진이 마무리했지만 또 솟구쳤다.

몰아치는 인천이 결국 해결했다. 후반 31분 무고사가 왼쪽 측면에서 발 바깥쪽으로 밀어준 패스에 문창진이 쇄도해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인천이 후반 43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케힌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한 뒤 시도한 터닝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병근 골키퍼도 반응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고 정확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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