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가 자코비 엘스버리와 법정으로 간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욕 양키스와 자코비 엘스버리가 26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양키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40인 로스터를 정리하면서 엘스버리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엘스버리를 방출하기 위해선 2020년 연봉 2100만 달러와 2021년 바이아웃 5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다.

그런데 양키스는 이 돈을 지급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ESPN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근 엘스버리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팀이 계약을 무보증 계약으로 전환했다고 알렸다.

양키스는 엘스버리가 2017년 시즌 이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팀의 허락 없이 애틀랜타 프로그레시브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계약 조항엔 "선수가 구단에 가입되지 않은 의료 사업자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선 '유니폼 플레이어 계약' 규정에 따라 사전에 구단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적혀 있다. 양키스 측에서 엘스버리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엘스버리 사건은 카를로스 벨트란과 뉴욕 메츠의 분쟁과 비슷하다. 2010년 1월 메츠는 벨트란이 팀의 동이 없이 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수술 전, 메츠 관계자들이 보라스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송을 철회했다. 벨트란의 에이전트 역시 엘스버리와 같은 보라스였다.

선수 노조는 성명을 통해 "선수 협회는 엘스버리와 그의 계약에 대한 어떤 조치도 강력하게 반응할 것이며, 고용주에 의한 계약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엘스버리는 2013년 시즌이 끝나고 양키스와 7년 1억5,300만 달러짜리 대형 계약으로 보스턴에서 양키스로 이적했다.

엘스버리는 지난 4년 동안 520경기 39홈런 102도루 타율 0.264, 출루율 0.330, 장타율 0.386에 그쳤다. 2017시즌 애런 힉스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줬고 2018년엔 왼쪽 엉덩이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못 나왔다.

NBC스포츠는 오늘날 최악의 FA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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