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왕국2'의 제니퍼 리 감독과 크리스 벅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겨울왕국2'의 두 감독이 안나와 엘사라는 두 캐릭터에 따라 엔딩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스토리 창작 과정을 설명했다.

'겨울왕국2'의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안나와 엘사가 마지막에 어떻게 될까를 결정하고 2편을 시작했다"며 "안나는 어떤 성격인가. 안나는 리더이자 보호자였다. 그런 엔딩이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엘사는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이제는 정말 자유롭게 자기가 원하는 것, 자신의 운명에 맞춰서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두 캐릭터에 딱 맞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그 캐릭터가 엔딩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겨울왕국'을 통해 디즈니의 전형적 공주들과는 다른 캐릭터를 창조해낸 데 대해서 "두 여성이 진실하길 바랐다. 왕국에 대해 책임감을 엄청나게 가지고 있다. 저희는 그 둘이 능력을 발휘해 최대한 왕국 사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니퍼 리 감독은 "둘 역시 인간이고 결함이 있다. 이들의 진실된 면모를 드러내는 게 중요했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시간을 뛰어넘는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풍부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캐릭터가 저희에게 '나는 이런 캐릭터'라고 말을 한다. 저희가 컨트롤하지 않는다"면서 "그 감정에 집중하고 영감에 집중하고 거기에 협업해서 이 캐릭터를 사람처럼 만든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고 부연했다.

'겨울왕국2'는 유일한 1000만 애니메이션이자 애니메이션 전세계 역대 흥행 1위에 빛나는 '겨울왕국'을 잇는 속편.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나선 엘사와 안나의 새로운 모험을 그렸다.

지난 21일 한국에서 개봉한 '겨울왕국2'는 개봉 첫 주 443만 관객을 모으며 신드롬을 시작했고, 북미에선 첫주 1억2700만 달러(약 1493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역대 비성수기 개봉작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 북미를 포함한 전세계 흥행수입은 첫 주 무려 3억5020만 달러(약 4120억 원)에 이르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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