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왕국2' 제니퍼 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겨울왕국2'의 제니퍼 리 감독이 '겨울왕국' 시리즈를 관통하는 차이를 설명했다.

'겨울왕국2'의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2014년 개봉해 전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출발점에 대해 "뭔가 디즈니, 디즈니 회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감독과 연출진의 아주 사적인 콘셉트와 사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는데 디즈니는 로맨틱한 데 초점을 맞춰 왔다. 저희 경우 진정한 사랑은 가족의 사랑, 자매의 사랑이 아니냐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그것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겨울왕국'의 지향점이 됐다. 그래서 사랑해 주신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것이 저희 영화 감정선의 열쇠였다. 연출진 개인적인 열정에서 시작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제니퍼 리 감독은 "선악의 대결이라는 구도는 많이 나오는 소재다. 그리고 실제로 저희가 인간으로서 겪는 경험이기도 하다. 저희는 다른 걸 하고 싶었고, 자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여성 캐릭터는 늘 싸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었다"면서 "자매가 합심해서 도전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 사랑의 복잡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엘사에 대한 전세계적인 사랑을 통해서 저희도 여성 캐릭터의 힘으로 영화가 진행되어도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비전형적 여성 캐릭터의 힘을 강조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캐릭터가 복잡하고 진실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는 데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보편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했다"며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여성 캐릭터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콘셉트를 바꾼 것은 알고 있다. 저희의 콘셉트나 스토리도 시대와 맞물려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겨울왕국2'는 유일한 1000만 애니메이션이자 애니메이션 전세계 역대 흥행 1위에 빛나는 '겨울왕국'을 잇는 속편.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나선 엘사와 안나의 새로운 모험을 그렸다.

지난 21일 한국에서 개봉한 '겨울왕국2'는 개봉 첫 주 443만 관객을 모으며 신드롬을 시작했고, 북미에선 첫주 1억2700만 달러(약 1493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역대 비성수기 개봉작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 북미를 포함한 전세계 흥행수입은 첫 주 무려 3억5020만 달러(약 4120억 원)에 이르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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