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KBO 시상식 영광의 얼굴들. ⓒ 곽혜미 기자
▲ 두산 조쉬 린드블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신원철 기자] '외국인 홀대'는 없었다.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압도적인 성적을 발판삼아 올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았다. 정우영(LG)은 순수 고졸 신인으로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로 활약한 공로를 앞세워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 수상 기회를 잡았다. 

린드블럼은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서울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시상식'에서 올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시즌 막판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양현종(KIA)에게 내줬지만 다승(20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승수 관련 기록을 제외하더라도 린드블럼이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는 점에는 이견을 제시하기 어렵다. 194⅔이닝 WHIP 1.00, 피OPS 0.577 모두 1위 기록이다. 린드블럼은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이후 3년 만의 외국인 선수 MVP가 됐다. 

린드블럼은 트로피와 337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차량을 받는다. 두산 정재훈 코치가 대리수상했다. 정재훈 코치는 "두산 선수들을 대표해 린드블럼에게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구단을 통해 보낸 영상에서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 요르단에서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봉사활동 중이다. MVP 선장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KBO리그 데뷔전이 엊그제 같다. 저를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고맙다. 가족은 내가 야구를 하는 유일한 이유다. 에이전트 이한길, 늘 함께 해준 통역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 경기 중 만난 상대 팀 선수들과 KBO리그 팬들에게 고맙다. 마지막으로 두산 동료들에게 고맙다. 여러분은 나에게 팀 동료 이상의, 가족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MVP 투표 결과

1위 린드블럼 716점
2위 양의지(NC) 352점
3위 양현종 295점

▲ 신인왕 정우영. ⓒ 곽혜미 기자
올해 서울고를 졸업한 순수 고졸 신인 정우영은 데뷔 시즌 56경기에 등판해 65⅓이닝을 책임졌다. LG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며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를 남겼고, 평균자책점은 3.72다. 신인왕은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단에서 모두 110명이 MVP와 신인왕 투표에 참여했다. 

신인왕 투표 결과 

정우영 380점(1위 59표, 2위 25표, 3위 10표)
이창진 171점 (1위 15표, 2위 24표, 3위 24표)
전상현 154점 (1위 20표, 2위 13표, 3위 15표)

한편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는 23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전 한화 투수 김성훈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이 있었다.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은 수상 후 "여기서 이루지 못했던 꿈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좋은 꿈 이뤘으면 좋겠다"며 김성훈을 추모했다. 

박병호(키움)는 "야구 동료였던 고 김성훈 선수와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유가족 김민호 코치와 한 팀인 박찬호(KIA)는 "김민호 코치님께서 저희에게 '너희는 내 자식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코치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 박찬호는 아들 김성훈을 잃은 김민호 코치를 위로했다. ⓒ 곽혜미 기자
★2019 KBO 시상식 종합

MVP - 린드블럼
신인왕 - 정우영

평균자책점 - 양현종(KIA)
다승, 승률, 탈삼진 - 린드블럼
세이브 - 하재훈(SK)
홀드 - 김상수(키움)
타율, 장타율, 출루율 - 양의지(NC)
홈런 - 박병호(키움)
타점 - 제리 샌즈(키움)
안타 -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득점 - 김하성(키움)
도루 - 박찬호(KIA)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 문동욱(한화), 김유신(상무)
퓨처스리그 다승 - 문동욱, 김유신, 김정인(상무)
퓨처스리그 타율 - 김은성(고양), 강한울(상무)
퓨처스리그 홈런 - 허정협(고양), 국해성(두산), 양석환(상무)
퓨처스리그 타점 - 김은성, 양석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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