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결한 스윙을 훈련을 위해 나뭇가지를 홈플레이트 위치에 세워두고 티배팅을 하고 있는 김동엽(왼쪽)과 그를 지도하고 있는 김용달 코치. ⓒ 경산,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대형 트레이드를 체결했다. 주전급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서 SK 와이번스로부터 거포 김동엽을 받았다.

김동엽 트레이드 첫해, 삼성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동엽은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5 6홈런 25타점 OPS 0.603에 그쳤다. '맞으면 넘어간다'는 장타력은 보여줬지만. 콘택트 능력이 부족했다. 타격 자세를 여러 차례 바꾸는 등 고민을 하며 살아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절치부심 김동엽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거쳐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무리캠프 시작 때 삼성 라이온즈를 취재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이 김동엽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정중하게 인터뷰를 고사했다. 김동엽은 "아직 보여준 게 없다"는 이야기를 남기며 훈련에 열중했다.

마무리캠프 동안 김동엽은 삼성에 새롭게 부임한 김용달 타격 코치의 조련을 받고 있다. 김 코치는 마무리캠프 기간 동안 삼성 전력분석팀에게 다양한 데이터를 요청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 파악에 나섰다. 특히, 김 코치는 김동엽 장단점 분석에 조금 더 힘을 쏟았다. 그는 어떤 식으로 선수의 타격을 바꿔나갈지를 고민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 코치와 김동엽이 결실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타격 자세를 바꾸는 것에 대해 허 감독은 "(김)동엽이가 혼란스러울 만큼 타격 자세를 바꾸고 있지는 않다. 큰 틀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세부적인 요소를 바꾸고 있고 훈련 방법을 이전과 다르게 하면서 선수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시고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김동엽 스스로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비록 훈련일지라도 현재 성과가 좋다. 본인이 왜 바꿔야 하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누구나 아는 김동엽 장점, 장타력을 살리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다. 올해 힘든 과정을 겪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게 긍정적인 이야기,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며 정신적, 기술적 발전이 납득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김동엽은 우리 팀에서 힘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내야 하는 몇 안 되는 타자다. 분명히 동엽이가 해줘야 할 몫은 분명히 있다. 잘 이겨내고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큰 장애물을 만난 김동엽이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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