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건일 기자] 양현종과 양의지 그리고 조쉬 린드블럼. MVP 최종 후보 3인 투표에서 양현종이 가장 먼저 멈췄다. MVP 레이스에서 탈락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탈락한 양현종은 잇몸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양현종은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안도해서 그랬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서울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시상식'에서 양현종은 295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린드블럼이 716점으로 양의지(352점)와 양현종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양현종은 "내가 받았으면 분명히 논란이 됐을 것이다.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KBO는 기자단 투표로 MVP를 선정한다. 정규 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단에서 모두 110명이 MVP와 신인왕 투표에 참여했다.

경쟁자인 린드블럼은 올 시즌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 3관왕에 올랐고, 소속팀 두산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2.29)로 린드블럼의 4관왕을 저지하면서 다승 5위(16승), 탈삼진 3위(163개)로 MVP 후보에 올랐다.

양현종은 "2017년 20승을 했을 땐 몰라도 올해는 아니었다. 린드블럼이 3관왕했고 20승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 2.29는 선수 생활하고 가장 낮은 기록이다. 2015년 2.44였던 기록을 크게 내렸다.

양현종은 "올해는 평균자책점 상으로 만족한다. MVP는 떳떳하게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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