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물들'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속물들'의 신아가 감독이 미술계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며 작품을 블랙코미디로 봐 달라고 부탁했다.

신아가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속물들'(감독 신아가 이상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속물들'의 신아가 감독은 "대학때 미술을 전공했다. 미술을 하시는 작가나 지인이 여럿 계시다. 이 이야기를 구성한 것은 지인 중 한 분께서 비엔날레 조직에서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술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구나 생각했고, 그것이 모티프가 돼 현대 미술계를 배경으로 하는 뼈대가 생겨났다. 준비하던 다른 이야기가 합쳐지면서 '속물들'이라는 이야기의 뼈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아가 감독은 "시나리오를 만들 때 인위적으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기존에 있던 일을 참고하는 편"이라며 "선우정의 전사 등에서 일상에서 부딪친 일, 주변에서 모델이 된 분도 있었고, 2000년대 초반 미술계 입시 부정 등도 있었다. 당시 비엔날레에 반발한 안티 비엔날레 등도 있었다. 그런 것을 참고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영화에는 주인공부터 도덕적이지 않은 인물들이 도처에 깔려있고 사실 그런 인물만 나온다."며 "선정적이라 할 수 있는 몰카, 두 여자의 거래, 두 남자의 배신 등이 영화로 만들기에는 교훈을 주지도 않고 그렇지 않겠느냐 하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고도 털어놨다. 신 감독은 "일단은 연출적으로 조심한 것은 머리속에 새기고 있었던 것은 그래서 이 영화가 블랙코미디가 되어야 한다는 거였다"며 "카메라가 객관적 거리를 유지한다. 블랙코미디 장르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물들'은 동료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 한 작품을 차용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을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밍크코트' 신아가 이상철 감독의 2번째 장편영화다. 오는 12월 12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