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우영이 내년 시즌 선발투수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신원철 기자] "내년에는 되도록이면 선발로 뛰고 싶습니다."

2019 최고의 신인 정우영이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최일언 투수코치와 의견을 나눈 단계는 아니지만, 정우영의 이런 도전은 다 이유가 있다. 

"프리미어12를 보면서 선발 생각을 많이 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 아니면 아시안게임을 나가게 될 때 불펜보다 선발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또 팀 사정상 선발 자리가 비어있기도 하고."

정우영은 사실 이런 결심을 한 지가 며칠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확히는 류중일 감독이 20일 2차 드래프트 후 정우영의 선발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를 꺼낸 뒤부터 도전 의지가 생겼다.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백청훈(개명 전 백인식)을 뽑았다. 사이드암투수가 한 명 더 생기자 류중일 감독의 선수 기용 폭도 넓어졌다. 

25일 시상식에서 정우영은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에 기사를 보니 감독님이 저에게 선발 기회를 주신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뭔가 해봐야겠다, 경쟁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2019 신인왕 정우영. ⓒ 곽혜미 기자
정우영은 내년 시즌 돌아올 불펜 투수들이 많다는 점도 결심에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였던 정찬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셋업맨 김지용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LG 불펜은 단번에 두꺼워진다. 

아직 송은범, 진해수와 FA 협상이 끝나지 않았지만 잔류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백청훈이 감을 찾는다면 정우영이 불펜에 없어도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우영은 "신인 김윤식도 즉시전력감이라고 하고…지금이 도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닌가 싶다. 경쟁이라도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