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에 참여한 한국인 슈퍼바이저 이현민 애니메이터가 안나의 성장과 변화를 짚었다.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겨울왕국2'의 이현민 애니메이터가 인터뷰를 갖고 '겨울왕국2'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로서 그는 안나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표정과 행동을 통해 생생히 표현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는 안나에 대해 "공감과 포용력이 안나의 초능력"이라며 눈과 얼음을 쓰는 마법의 능력자 엘사와는 차별되는 안나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겨울왕국2'의 안나 캐릭터에 대해 "1편에서는 철없어 보일 만큼 두려움 없고 직진하는 왈가닥이다. 혼자 씩씩하게 자란 만큼 잃을 것이 없다는 느낌이다. 언니를 구하러 가면 되지 하고 직진한다"며 "이번에는 안나가 평생 기다려 온 모든 걸 가지게 된 상태다. 사랑하는 가족, 열린 문, 행복이 있다. 오히려 잃을 것이 많아진 상태다. 오히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고 걱정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그런 면에서 안나가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하면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안나는 남을 생각하고 남을 위해서 더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더 씩씩해지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그 모든 힘의 근원이 된 사람들이 주변에 없게 됐을 때 어떻게 이겨내고 자신의 내면의 힘을 끌어낼 수 있는지, 그런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안나는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고 남이 중요하기에 남을 위해서 뭔가를 해왔다. 지금껏 그래왔다면 이번에는 나도 나만의 존재감과 내면의 힘이 있다는 걸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법의 비밀과 왕국의 과거를 향해 모험을 떠난 안나와 엘사 자매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겨울왕국2'는 2014년 개봉해 최초의 1000만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에 등극한 '겨울왕국'을 잇는 속편이다. 지난 21일 한국 개봉 이후 5일 만에 480만 관객을 돌파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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