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를 찾아줘'의 유재명.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유재명(46)이 영화보다 현실이 더 아프고 힘들다고 고백했다. 

유재명은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개봉을 앞둔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이영애가 정연 역을 맡았고, 유재명은 그녀가 아들과 닮은 아이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간 어느 섬의 경찰관 홍경장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이영애와 내내 대립각을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책임졌다.

영화는 아동학대, 실종아동 문제를 환기시키는 한편 일상에 녹아든 폭력, 타인에 무감각한 사람들의 모습을 아프게 다룬다. 유재명은 '나를 찾아줘'에 대해 "(영화를 설명하는) 단어 선택이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센 영화 무서운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프고 처절한 영화지 무섭고 센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나름의 평화를 지키려고 애쓰는 홍경장을 두고 "구조 안에서 악역이지만 개인으로는 내가 있는 공동체가 별 사고 없이 흘러가길 바라는 평범한 인물"이라고 설명한 유재명은 "저는 영화보다 뉴스를 보는 것이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저런 일이. 정말이야? 그런 걸 하루에 몇번 씩 본다"면서 "저희 작업은 예술작업이고 허구다. 허구의 일을 하는 건 직업적인 사명감인데, 제가 살고 있는 현실은 허구가 절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아픈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그래서 저희 영화가 추구하는 것은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 현실을 돌아볼 수 있게,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영화적 질감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저도 홍경장이라는 인물을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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