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엘 엠비드(왼쪽)와 마크 가솔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76ers의 조엘 엠비드는 26일(한국 시간) 토론토 랩터스와 2019-20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경기에서 32분간 무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4턴오버 5파울 FG 0/11 FT 0/3에 그치고 말았다. 그 결과 필라델피아는 막판에 힘을 내지 못하면서 96-101로 패배했다. 

경기 후 엠비드는 '토론토 선'과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를 내서는 안 된다. 내가 NBA에서 무득점에 그쳤다고 말하는 걸 상상하지 못했다. 어떤 날은 슛을 잘 넣고, 어떤 날은 그렇지 못할 수 있다"라며 아쉬워했다.

엠비드는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데뷔 후 4시즌 동안 평균 24.2점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 부문에서 꾸준했다. 그러나 이날 매치업 상대인 가솔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실제로 NBA.com에 의하면 이날 엠비드는 가솔과 9분 26초간 매치업이 되었다. 이때 엠비드는 야투 9개를 던져 단 1개도 넣지 못했고, 3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2개가 나왔다. 최악의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다.

두 선수는 이미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바 있다. 2019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맞대결에서 가솔이 엠비드를 꽁꽁 틀어 묶었다. 엠비드가 당시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가솔 수비에 더 막히면서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펼치지 못했다. 엠비드는 7경기 동안 평균 17.6점 FG 37.0% 3P 34.6%를 기록했다. 

당시 플레이오프 승자는 토론토였다. 카와이 레너드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토론토가 7차전 접전 끝에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올라섰다.

가솔은 엠비드의 장점을 모두 무력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갖췄다. 일단 211㎝에 116㎏으로 신체조건이 탄탄하다. 수비 이해도가 높아 2012-13시즌에는 올해의 수비수에 뽑혔다. 버티는 힘과 훌륭한 신체조건, 뛰어난 수비 능력, 빠른 손 등 수비에 특화된 선수다. 

가솔을 뚫어내려면 그의 느린 발을 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엠비드가 가솔보다 월등하게 빠르진 않다. 슛으로 가솔을 공략할 수 있다. 이 역시도 역부족이다. 엠비드는 습관성으로 펌프 페이크를 즐기고, 중거리슛이 그렇게 정확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커리어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1.8%에 그치고, 올 시즌 미드레인지 야투 성공률도 39.3%다.

마지막으로 엠비드는 토론토 수비에 대해 "토론토 선수들은 어디에나 있었다. 그들은 페인트존 압박을 잘 해냈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 특히 내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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