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근우.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올해 LG 개막 엔트리에서 시즌을 완주한 선수는 모두 4명이다. 외야에서는 김현수와 이천웅이 192일 동안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내야에서는 의외의(?) 이름들이 개막부터 정규시즌 끝까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불가 유격수 오지환이 아니다. 전천후 백업 김용의와 윤진호가 3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192일을 1군 선수단에서 보냈다. 

아직 내년을 예상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윤진호가 은퇴 후 퓨처스팀 코치로 합류한다. 여기에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로 LG에 합류했다. 

신인 구본혁이 올해 멀티 백업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구본혁은 백업 선수는 멀티 포지션이 기본이라는 류중일 감독의 구상에 가장 잘 맞는 선수다. 경험이 없었던 포지션에 대한 적응도 빠르다. 유지현 수비-수석코치는 "수비에서는 더 가르칠 게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 윤진호가 은퇴 후 퓨처스팀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 LG 트윈스
2루수로는 정근우와 기존 주전 정주현이 경쟁한다 2018년 6월부터는 외야수, 1루수, 지명타자로 뛰었던 정근우지만 벌써부터 2루수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26일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유연성이나 순발력 훈련을 하면서 그 상태를 스프링캠프까지 이어가려고 한다. 2루수 복귀 욕심이 크기도 하고, 몸 안에서 쉬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명예회복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큰 숙제, 오지환의 잔류 문제가 남았다. 차명석 단장이 26일 오키나와 캠프 준비를 위해 출국하면서 협상은 잠시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오지환과 구단이 만날 때마다 과정이 아닌 '결렬'로 포장되면서 모양이 이상해졌다. 

당사자도 아닌 외부에서 과정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차명석 단장이 "선수가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고, 아내가 직접 나서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은 없다"고 진화에 나설 정도다. 구단도 선수도 잔류를 첫 번째 선택지로 두고 있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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