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금호고가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왕중왕전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2018년 제7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장면.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수용 광주 금호고등학교 감독이 이끄는 금호고가 울산 현대고를 꺾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금호고는 27일 오후 2시 제천시 소재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울산현대고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우승했다. 금호고는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5분 동점 골, 연잔 전반 역전 골이 터지면서 웃었다. 금호고의 첫 왕중왕전 우승이라 더 값졌다. 

현대고는 포항제철고와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3회: 2015년 전반기, 2017년 후반기, 2018년 전반기) 중이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독 최다 우승 자리에 올랐다. 

금호고는 송주민, 허율, 이새한, 엄지훈, 김화중, 엄지성, 김선호, 조성권, 김홍은, 정헌택, 신송훈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현대고는 박건웅, 장시영, 민지홍, 윤보람, 김종현, 김도훈, 이상혁, 전성진, 이지호, 박강일, 김민근 골키퍼가 먼저 출전했다. 

전반 초반은 금호고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윙어 엄지성의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엄지성의 크로스가 날카로웠다. 전반 20분에는 이상혁이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했다.

전반 23분 현대고의 윤보람이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실수로 기회를 내줬다. 

박기욱 현대고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전반 29분 이지호를 대신해 윤경원을 투입했다. 서서히 주도권을 찾았다. 

전반 31분 현대고의 역습 과정에서 김종현의 패스를 박건웅이 결정적인 슈팅으로 연결했다. 금호고 수비수 김홍은이 몸으로 막았다. 금호고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박기욱 감독은 후반 9분 박건웅을 대신해 권민재를 투입했다. 후반 15분 결정적인 기회가 나와싸다. 현대고 전성진이 실수했고, 정헌택이 빼앗았다. 이후 크로스를 내줬는데 문전에서 김화중의 슛이 크게 솟구쳤다. 

후반 24분 현대고 골키퍼 빌드업으로 시작된 역습에서 김도훈이 하프라인 이전부터 내달렸다. 문전에서 동료 윤경원에게 내줬다. 윤경원의 슛은 힘이 빠졌다. 

금호고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31분 이새한이 가슴 트래핑 이후 아크 오른쪽에서 찼다. 골대를 강타했다. 현대고는 후반 35분 최강민, 후반 38분 최석현을 기용했다. 

드디어 득점이 터졌다. 후반 39분 코너킥에서 교체로 투입된 최석현이 헤더 했다. 금호고의 수비수 정헌택이 라인에서 서서 막았으나, 주부심은 협의 끝에 이미 공이 넘어갔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금호고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5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송주민의 등 패스를 받은 이새한이 결승 골을 기록했다. 금호고가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분위기를 탔다. 연장 전반 3분 오른쪽을 돌파한 허율이 크로스를 내줬다. 쇄도한 송주민이 구석으로 잘 돌렸다. 

남은 시간을 잘버틴 광주가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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