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오른쪽)를 교체하는 무리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조기 교체한 에릭 다이어에게 사과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5차전 올림피아코스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토트넘은 의외로 고전했다. 2골을 먼저 실점해 0-2로 끌려가다 4골을 넣어 역전승했다.

2골을 실점한 무리뉴 감독은 빠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 29분 만에 다이어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했다.

교체는 적중했다. 에릭센이 들어가면서 뻑뻑했던 빌드업이 부드러워졌고, 빌드업을 생략하고 한 번에 길게 넣어주는 패스도 정확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조기 교체된 다이어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다. 무리뉴는 다이어를 바로 위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가장 힘든 순간은 2골을 먼저 준 때가 아니라 다이어를 빼야 했을 때다. 선수도 힘들고 나에게도 상처가 되는 일이다"며 다이어를 조기에 뺀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가 이해해주길 바란다. 다행히 운이 좋았다. 다이어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는 똑똑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사과한다. 난 팀을 위해 교체를 선택했고, 팀에 필요한 일을 했다"며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을 다이어가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또 "델레 알리와 함께 창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에릭센을 넣었다. 다이어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이번 선택으로 다이어에게 피해가는 일을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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