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121승 투수 장원삼이 5번째 팀 롯데에서 2020시즌을 준비한다. ⓒLG시절 장원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통산 121승에 빛나는 베테랑 좌완 장원삼이 롯데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간다.

롯데는 27일 "장원삼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장원삼은 지난달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교류전에서 롯데 입단테스트를 치렀고 2이닝 동안 공 30개를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4km가 나왔다. 롯데는 장원삼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투수인 만큼 구위보단 몸 상태와 현역 연장 의지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장원삼을 1군 대체 선발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원삼은 많은 1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운드 운용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또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고 나면 구속이 올라갈 여지가 있다.

뿐만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멘토 역할도 기대할 부분이다. 허문회 감독은 젊은 포수들을 예로 들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롯데엔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많은 만큼 장원삼의 말 한마디가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다.

장원삼은 지난달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직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대로 유니폼을 벗고 싶지는 않다. 이런 모습으로 끝내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그만두더라도 한 번이라도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만두고 싶다. 아직은 야구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 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고 싶다"고 현역 연장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장원삼은 2002년 현대에 2차 11라운드 전체 89순위로 지명받으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현대, 히어로즈를 거쳐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에서 9시즌 동안 전성기를 구가했고,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성적은 121승 95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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