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나라'에서 이방원 역을 연기한 배우 장혁. 제공| 싸이더스HQ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장혁이 새로운 이방원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장혁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두 번째 이방원을 연기하면서 가려웠던 부분을 긁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장혁은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여우의 머리와 범의 심장을 지닌 이방원 역을 맡았다. 이방원은 피를 뒤집어쓰고 조선 개국에 힘썼지만, 그 공을 인정받지 못하고 냉혹하고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인물. 장혁이 이방원을 연기한 것은 영화 '순수의 시대'에 이어 두 번째. 또 한 번 이방원역을 맡은 장혁은 이방원 캐릭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장혁은 "'순수의 시대'에서 이방원을 연기하면서 아쉬웠던 게 많았다. 영화 속에서는 외곽에서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이방원을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나의 나라'에서 제안이 왔다"며 "감독님께 다 이루고 난 뒤에 애처롭게 옥좌에 앉아 있는 모습을 꼭 연기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혁은 '나의 나라'에 대해 "시대적인 밀도감이 있던 작품이라 표현할 수 있었던 즐거움이 컸다. 8개월을 행복하게 촬영했다. 이전에 가려웠던 느낌을 긁지 않았나 싶다"며 "'순수의 시대' 속 이방원이 '나의 나라'로 와서 시작한 느낌으로 연기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방원은 '피의 군주'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야망이나 야심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길이 있지 않았을까, 그걸 아버지와 관계에서 풀어가면 어떨까 고민을 했다"고 자신이 해석한 이방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방원을 연기하면서 역사 속 해석에서 자유로우려고 했다는 장혁은 "이방원 자체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감독님과도 실록은 승리자가 남긴 기록이라고 치자, 이방원이 아니라 이방원이 처한 처지에 있었던 인물, 휘(양세종)나 다른 인물들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갈등하고 어떻게 휘몰아치는지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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