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가 친정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홈구장을 찾았다. 뉴올리언스 팬들은 데이비스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갈매기가 친정팀을 만나 펄펄 날았다.

LA 레이커스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14-110으로 이겼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레이커스 이적 후 처음으로 뉴올리언스를 찾았다. 데이비스는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뉴올리언스에서만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대6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레이커스에서 뛰던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 조시 하트는 이 트레이드로 뉴올리언스로 옮겨졌다. 대형 트레이드 이후 두 팀의 첫 맞대결이었다.

이날 데이비스가 공만 잡으면 스무디킹 센터엔 거센 야유 소리로 가득찼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야유에 신경 쓰지 않고 41득점 9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팀 승리와 연결되는 귀중한 스틸을 기록했다.

르브론은 4쿼터 역전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29득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33,000득점도 돌파했다.

9연승을 달린 레이커스는 16승 2패로 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뉴올리언스는 즈루 할러데이가 29득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친정팀을 상대한 브랜든 잉그램(23득점 4/21)이 야투 난조를 겪으며 웃지 못했다.

예상과 달리 뉴올리언스가 경기를 앞서갔다. 1쿼터 11개 던져 9개가 들어간 3점슛 영향이 컸다.

반대로 레이커스의 외곽은 답답했다. 3점이 안 들어가자 전체적인 공격이 뻑뻑했다.

레이커스의 뒷심은 무시무시했다. 데이비스의 연속 4득점으로 격차를 줄인 채 4쿼터를 시작한 레이커스는 쿠즈마의 3점슛 2방으로 뉴올리언스를 압박했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는 르브론이 중거리 슛을 넣으며 97-9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을 벌였다.

레이커스는 쿠즈마의 3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르브론의 패스를 받은 쿠즈마가 이날 4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리드를 안긴 것. 마지막 수비에선 데이비스가 천금같은 스틸을 해내며 친정팀 팬들을 울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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