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야유를 이겨내고 올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쏟아냈다.

레이커스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14-110으로 이겼다.

데이비스가 레이커스 이적 후 처음으로 뉴올리언스를 찾았다. 데이비스는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뉴올리언스에서만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대6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오랜 기간 함께할 줄 알았다. 그러나 팀의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봄 농구를 즐기지 못하자 아쉬움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이적을 요청했고 올여름 팀을 떠나게 됐다.

뉴올리언스 팬들은 불만과 함께 팀을 떠난 데이비스에게 경기 내내 야유를 보냈다. 경기장 입장부터 경기를 떠날 때까지 데이비스에 대한 견제는 계속됐다. 그럼에도 데이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37분 11초간 41점 9리바운드 3스틸 FG 15/30 FT 10/12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최다 득점이 친정팀을 상대로 나왔다.

경기 후 카일 쿠즈마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뉴올리언스 팬들을 도발했다. 그는 "뉴올리언스 팬들은 데이비스가 아니라 그에게 40점 이상 내준 뉴올리언스에 야유를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후 프랭크 보겔 감독은 데이비스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에게는 힘든 환경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데이비스도 "감정적인 경기였다.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 앤서니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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