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로는 10년 만에 유럽 1부 리그에 진출한 류은희(29, Paris92)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류은희는 28일 오전 팀 동료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제24회 여자 핸드볼선수권대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에서 진행된다.

류은희는 김온아(31, SK슈가글라이더즈)와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 팀의 '투톱'으로 꼽힌다. 오랫동안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그는 대표 팀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 류은희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그는 지난 2018~2019 시즌 소속 팀이었던 부산시설공단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류은희는 유럽 명문 Paris92의 러브콜을 받았다. 류은희는 오성옥 이후 10년 만에 유럽 1부 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상대는 프랑스다. 빅 리그 경험이 있는 류은희는 대표 팀 선수 가운데 가장 프랑스 선수들을 많이 파악하고 있다.

류은희는 "제가 프랑스에서 뛰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자신도 있고 부담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매 경기 집중해야 하고 룰도 바뀌었으니 그런 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24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프리미어4에서 3패를 기록했다. 러시아, 헝가리, 세르비아 등 유럽의 강호들을 만난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이들 팀과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경기 막판 체력 열세와 집중력 싸움에서 무너지며 내리 3연패 했다.

류은희는 "아쉬운 경기를 프리미어4에서 많이 했다. 보완점을 찾아서 더 나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대회 초반에는 경기력이 떨어졌는데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한지 오래되서 그런 것 같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점점 갈수록 나아져 이번에는 더 나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 팀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강재원 여자 핸드볼 대표 팀 감독은 이번 대회 관건을 '체력'과 '벤치 멤버들의 선전'이라고 강조했다.

류은희는 "감독님은 적극적으로 (경기를) 하라고 많이 얘기하셨다. 수비도 한층 압박하면서 하라는 지시도 하셨다"고 말했다.

류은희와 이번 대회 득점을 책임질 권한나(30, 부산시설공단)는 "첫 경기에서 만나는 상대가 프랑스다. 첫 경기부터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랑스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30일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세계선수권대회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