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감사 인사를 남겼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9일(한국 시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토트넘은 포체티노를 경질한 지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주제 무리뉴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실상 경질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인 이유는 리그 14위까지 떨어진 성적 부진이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와 불화 등도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토트넘 부임 후 꾸준히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고, 지난 시즌은 결승까지 진출했다. 우승 트로피만 없었을 뿐 토트넘을 강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끝은 경질이었다.

선수들의 아쉬움도 컸다. 해리 케인은 직접 포체티노 감독을 찾아 갔다고 밝혔고, 손흥민은 "감사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말을 아꼈다.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랜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버린 팀에 대한 원망은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29일 잉글랜드 리그감독협회(LMA)를 통해 "토트넘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조 루이스 구단주,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감사드린다. 토트넘에서 5년 반 동안 일하면서 만난 모든 분들, 클럽 직원부터 선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팬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팀을 환상적으로 응원해주고, 훌륭하게 만들어준 팬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끝은 허망했지만 포체티노는 그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 흥미진진한 성공만큼이나 어려운 도전도 있었다. 토트넘 미래에 행운이 있긴 빈다. 우리가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 확신한다"며 토트넘을 응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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