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후보로 밀렸다니', 에딘손 카바니의 입지가 180도 달라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말이 마우로 이카르디와 에딘손 카바니(이상 파리 생제르맹, 프랑스)의 상황에 딱 맞는 것 같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9일(한국시간) '카바니가 토마스 투헬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감독에게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카바니는 2013-14 시즌부터 PSG로 이적해 팀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입단 첫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PSG의 리그앙 5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탁월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믿고 쓰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 시작 후 벤치에 머물러 있거나 교체 투입되는 경기가 점점 더 늘고 있다. 리그 교체 투입은 3회로 2016-2017 시즌 이후 가장 많다. CL은 더 참담하다. 고작 1경기 출전이 전부다. 비교적 약체인 클럽 브뤼헤(벨기에)전에 18분 출전했다.

지난 8월 26일 툴루즈전에 나섰다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카바니는 10월 19일 니스전에 복귀했다. 그렇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지난 27일 레알 마드리드와 A조 조별리그 5차전도 카바니는 벤치에 대기했다.

카바니 대신 주전으로 뛴 인물은 이카르디였다. 이카르디는 올 시즌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서 임대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인테르에서 미운오리로 전락해 울며 겨자 먹기로 떠난 임대였다. 그런데 임대는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리그앙에서는 7경기 6골로 탁월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CL도 5경기 4골이다. 이카르디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모두 승점 3점이 돌아왔다.

레알전에서도 이카르디는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까지 뛰었다. 그의 교체 상대는 카바니가 아닌 파블로 사라비아였다. 경기는 2-2로 끝났고 PSG는 승점 13점으로 16강 진출을 빠르게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카바니는 전반 중반부터 몸을 풀었다고 한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카바니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지난 시즌 같은 시기에 9골을 넣었던 카바니 입장에서는 분노하고도 남을 일이다. 경기 종료 후 카바니는 투헬 감독에게 불만을 가감 없이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태도는 불변이다. 카바니는 내년 6월이면 PSG와 계약이 종료된다. 매체는 '카바니의 출전 시간 부족은 PSG가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봐도 된다'고 분석했다. 인테르와 미국 프로축구 MLS의 마이애미 등이 카바니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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