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저앉은 뎀벨레(오른쪽)과 부상을 확인하는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스만 뎀벨레가 또 다쳤다. 한창 빛나야 할 22세 선수의 경력이 부상으로 얼룩지고 있다.

뎀벨레는 2017년 8월 바르사로 이적했다. 이적료만 1억 2500만 유로(약 1623억 원)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불과 20살이었지만 이미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기량을 입증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기에 출전할 땐 그의 재능을 볼 수 있었다.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74경기에서 19골과 17도움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라는 확실한 공격수가 있지만, 측면에서 속도를 살려 돌파하는 뎀벨레는 분명 다른 선택 사항이 될 수 있었다.

문제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것. 뎀벨레는 27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뎀벨레는 전반을 다 채우지 못하고 피치에 주저 앉았다. 벌써 이번 시즌 3번째 부상이다. 8월엔 햄스트링, 9월엔 허벅지, 그리고 11월 다시 허벅지를 다쳤다. 2020년이 돼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뎀벨레는 불과 2시즌 반을 보내는 동안 9번이나 다쳤다. 2017-18시즌엔 2차례 햄스트링으로 부상자 명단에 무려 132일이나 올랐다. 시즌 막판에는 발목을 다쳤다. 2018-19시즌 후반기에도 발목과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86일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보내야 했다. 2019년까지 뎀벨레는 무려 52경기를 '출전 불가' 상태로 보낸다. 거의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린 셈이다.

선수 본인 역시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뎀벨레는 도르트문트전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22살로 체력적으로도 의욕적으로도 왕성할 시기. 빛날 것 같았던 뎀벨레의 미래가 부상으로 얼룩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동료 수아레스는 "팀 닥터들이 뎀벨레의 부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뎀벨레가 회복한 뒤엔 왜 자꾸 다치는지 알아내야 한다. 뎀벨레가 빨리 복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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