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지난 24일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서야, 고인과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친분이 드러났다.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친한 티 안 내는 게 우정 표현이었다며, 뒤늦게 알게 된 친분에 더욱 허망하고 참담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서희는 29일 인스타그램에 구하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입관할 때 언니랑 손잡고 얘기하는데, 내가 뭔 말 했는지 알지? 그 약속 꼭 지키기야"라며 "꿈에 안 나오면 정말 나 화낼 거야. 꼭 나와줘. 할 말 엄청 많아 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라 사랑해. 영원히 사랑해"라고 구하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한서희는 고인과 생전에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구하라는 한서희에게 "보고 싶어. 서희야. 울고 싶고 너랑 얘기하고 싶고"라고 말했다. 또한 "내일 그냥 혼자 잠이나 자야지"라며 "눈물 나와"라고 말하자, 한서희는 "울지마. 와서 얘기하자. 괜찮아 다"라고 답했다.
해당 메시지만 봐도 구하라의 심적 고통이 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앞서 25일에는 한서희가 구하라와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간 두 사람이 친분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
누리꾼들은 이들이 이토록 친했지만, 서로가 친구라고 말 못 했던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하고 있다. 항상 이슈의 중심에 섰던 두 사람인 만큼, 서로에게 민폐가 되기 싫어서 대중의 눈치를 보았다고 보고 있는 것.
실제로 한서희는 최근 한 걸그룹 멤버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었다. 당시 한서희는 자신이 계산한 것인데, 욕먹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당시 한서희가 악플러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구하라와 친분을 숨긴 것을 보니 그가 아닌 척해도 미안했던 것 같다며 이런 현실이 씁쓸하다며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자기 때문에 안 좋은 소리 들을까 봐 친구 관계도 꽁꽁 숨겨야 했던 상황이 속상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서희가 구하라와 주고받은 메시지 중 구하라가 마음고생 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린 데에도 이유가 있어 보인다며 말했다. 고인이 생전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며, 더욱 가엽고 딱하다며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누리꾼들은 한서희 역시 마음을 잘 추스르길 바라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이 직접 쓴 짧은 메모가 놓여있던 것을 발견, 현장 감식과 유족의 진술을 종합해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유족과 상의 하에 부검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구하라의 발인은 27일 엄수됐으며, 고인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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