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메리 아웃을 외치는 아스널 팬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향한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아스널은 2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로파리그 F조 리그 5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2로 역전패했다. 아스널은 3승 1무 1패로 조 선두를 지켰지만, 최근 7경기에서 5무 2패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관중석 곳곳이 빈 상황에서 아스널 팬들의 여론을 짐작하게 했다. 공식 관중은 4만 9419명이었지만 6만석 규모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엔 더 많은 빈 자리가 있는 것이 확실히 눈에 보였다. 2명의 팬이 '에메리 아웃'을 적은 종이를 들어올리는 장면까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리그 순위는 8위까지 떨어진 상황으로 13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이미 선두 리버풀과 승점 19점, 최소한의 목표인 4위에 오른 첼시와도 차이는 승점 8점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경기력에서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모두 실점했고, 골잡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계속 골맛을 보곤 있지만 공격 전개에서 합격점을 주기도 어렵다.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 에메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이유기도 하다.

팬들의 성난 민심에도 에메리 감독은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우리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 경기 주도권을 쥐었고 1-0으로 앞섰다. 2번째 골을 넣을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전 초반 5분에서 10분 정도는 긍정적이었다. 후반전 15분부터 주도권을 잃고 2실점했다. 결과를 바꿀 순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비교적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아스널이 원하는 것은 '분석가'가 아닌 결과를 낼 감독이다. 아스널의 성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에메리 감독의 뚝심은 곧 고집이 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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