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일정을 마감한 정현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신라호텔, 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 한국체대, 제네시스 후원)이 올 시즌을 마감한 소감과 내년 계획에 대해 털어놓았다.

정현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네시스 정현 선수와 만남 2019'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정현의 기자 회견 및 팬 미팅이 열린다.

정현은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역대 최고 순위인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그는 이후 각종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 시즌도 정현은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내지 못했다. 그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3회전까지 진출해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1위)과 맞붙었다. 비록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정현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이스트방크오픈 16강 진출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정현과 나눈 일문일답

▲ 기자간담회 및 팬 미팅 행사에 참석한 정현 ⓒ 연합뉴스 제공

Q 올 시즌 자신의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정도 주고 싶은가?

10점 만점에 5점이다. 올해는 대회를 절반 밖에 뛰지 못했다. 많은 부상이 있었지만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성숙해졌다고 본다. 동계 훈련은 다음 주 방콕으로 가서 3주간 할 예정이다.

Q US오픈에서 (라파엘) 나달과 맞붙었다. 기억에 남는 경기였는데?

먼저 그랜드슬램 대회에 다시 출전해 기뻤다. 나달 선수와 처음 맞붙었던 것이 아니었고 이겨보고 싶었다. 그러나 워낙 잘하는 선수였다. 건강하게 경기하는 것을 보여드린 것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나달은 확실히 다른 선수다.

Q 내년 시즌에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내년에는 몸 관리를 잘해서 오랫동안 코트에서 경기하고 싶다. 계속 살아남으려면 서브와 리턴 그리고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

Q 공백기가 있는 동안 권순우가 급부상했다. 혹시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권)순우 등 다른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같이 훈련할 때도 있고 외국에서 마주치면 밥도 같이 먹는다. 잘해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 많은 투어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권순우는) 저에게 많이 물어보지는 않고 알아서 잘하는 선수다.

Q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 계획은 있는지?

운동하는 선수라면 당연히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한다. 저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되면 태극 마크를 달고 꼭 출전하고 싶다.

Q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출전 계획은 없나?

데이비스컵 출전 해당 조건을 알고 있다. 지난해 9월 데이비스컵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국가대표가 되려면 협회 후원사의 의류와 신발을 신어야 한다. 저는 발 부상이 심해서 다른 신발을 신기 어렵다. 아쉽게 생각하고 내년 3월에 열리는 데이비스컵 참가를 위해 협회에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US오픈 2회전에서 베르다스코 선수와 맞붙은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0-2로 지고 있다가 이긴 경기였다. 나달 선수와 할 때도 기억난다. 그 큰 경기장에서 팬 분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도쿄 오픈에서 마린 칠리치를 이길 때도 그렇고 라오니치를 이긴 경기도 기억에 난다.

스포티비뉴스=신라호텔,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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