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메양을 보며 웃는 심판진과 아브라함(오른쪽) ⓒSPOTV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피에르-에메릭오바메양(아스널)이 주장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소한 실수를 저질렀다.

아스널은 2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오바메양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가마다 다이치에게 내리 2골을 허용해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7경기 연속 무승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 불같이 타오른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경질 여론은 더욱 뜨거워졌다.

경기 시작만 해도 아스널의 분위기는 좋았다. 오바메양의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치열한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분위기를 풀었다.

경기 시작 전 각 팀 주장이 엠블럼기를 주고받고 심판진과 악수하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한다. 심판진과 사진도 찍는다. 늘 있는 형식이다. 하지만 오바메양은 그라니트 자카를 대신해 주장이 된 지 얼마 되지 이 형식을 잊는 실수를 했다.

중계 화면을 보면 심판진과 프랑크푸르트 주장 다비드 아브라함은 하프라인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오바메양이 없었다. 주심과 부심은 오바메양을 쳐다봤으나 오바메양은 평소와 같이 경기 준비를 위해 자기 진영으로 갔다. 주심과 부심이 오지 않는 오바메양을 불렀고, 오바메양은 '아! 맞다'라는 표정으로 달려왔다. 멋쩍어진 오바메양은 웃었고, 심판진과 아브라함 역시 웃으면서 지나갔다.

오바메양은 도르트문트에서 주장 완장을 찬 적이 있으나 아스널 공식 주장이 된 건 처음이다.

이때까지 아스널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오바메양의 선제골이 터졌고, 앞서 나갔다. 하지만 결과는 역전패였다. 다행히 조 1위는 지켰다. 아스널은 승점 10점으로 1위,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9점으로 2위다. F조 1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된다. 아스널의 상대는 스탕다르로 다음 달 13일 스탕다르 홈에서 치러진다.

▲ 오바메양을 애타게 부르는 심판진(위), 평소대로 경기 시작 전 자기진영으로 가는 오바메양 ⓒSPOTV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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