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우영은 내년 시즌 선발 도전을 예고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의 2019년 입단 신인 두 명이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도전한다. 이정용에 이어 정우영까지 5선발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단 두 선수 모두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2018년을 앞두고 "캠프에 신인은 안 데려간다"고 못박았다. 어린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오버페이스'하다 다치는 경우를 여럿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1차 지명 이정용과 2라운드 정우영을 1차 호주 캠프 명단에 넣었다. 이정용은 재활조에서, 정우영은 기존 선수단과 함께 2차 오키나와 캠프까지 완주했다. 

두 선수의 프로 첫 해는 많이 달랐다. 이정용은 4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내년 복귀를 준비한다. 정우영은 한 시즌을 무사히 마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이제는 같은 목표를 바라본다. 이정용은 구단에서 선발투수 후보군으로 분류했고, 정우영은 스스로 4~5선발에 도전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 이정용. ⓒ 신원철 기자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8월 이정용을 선발투수로 구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당초 올해 캠프에서는 불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우영-고우석이 확실한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로 떠오르자 이정용의 미래 보직이 달라졌다. 

이정용은 입단 당시부터 외부로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꼽혔다. 불펜투구를 지켜본 해설위원들이 감탄했다. 내년이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이라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대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단 건강히 복귀해 수술 전의 공을 되찾는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정우영의 선발 진입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 선후배의 도움이 필요하다. 데뷔 첫 해부터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를 선발로 돌리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누군가 그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정우영은 선배 김지용과 정찬헌의 복귀, 그리고 신인 김윤식의 가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 선수가 불펜에 안착한다면 정우영도 꿈에 다가간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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