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17승을 거두며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앙헬 산체스가 SK와 재계약하지 않고 한국을 떠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SK는 김광현, 메릴 켈리, 그리고 앙헬 산체스로 이루어진 3선발을 앞세워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문가들은 2019년에도 SK를 우승권 팀으로 분류했다. 원동력은 단연 선발진이었다. 켈리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원투펀치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로 이루어진 원투펀치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17승씩 올려 34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2020시즌은 두 선수 없이 치러야 한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산체스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구상에 있었던 두 선수이기 때문에 SK로선 동시 이탈이 더욱 쓰리다. 게다가 대체 선수로 들어와 3선발을 맡았던 헨리 소사도 없다. SK는 소사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소사가 16차례 마운드에 올라 거둔 승리는 9승. SK는 이번 시즌 팀이 올린 88승 중 43승을 메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SK로선 프런트의 역량 발휘가 필요해졌다. SK가 KBO리그 내 프런트 야구 선두 주자라는 점은 희망적이다. SK 프런트는 전력 누수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했고, 산체스와 결별이 확정된 날엔 닉 킹엄과 계약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투수 구성을 순식간에 끝냈다. 핀토와 킹엄 모두 빠른 공이 무기로 SK가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들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KBO리그에서 가장 손꼽히는 3, 4선발이다.

야수진 강화도 43승을 메우기 위한 방안이다. SK는 2018년 팀 홈런 1위에 오르는 등 타자 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제대로 활용했다. kt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윤석민은 공격 강화를 위한 카드다. 인천에서 장타를 양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석민 트레이드가 끝이 아니다. SK 보드진은 트레이드는 물론 FA 시장을 계속해서 기웃거리며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야 보강 역시 추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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