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움 가득한 김형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 "나 역시 (김상원의) 퇴장에 무너졌다."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이하 승강 PO) 진출을 노렸던 FC안양의 꿈은 K리그2(2부리그) 플레이오프(이하 PO)에서 멈췄다.

안양은 3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졌다. 호물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김형열 감독의 마음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그는 "1년 동안 고생한 것이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더 그렇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후반 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김상원의 부재가 치명타였다. 그는 정신적인 부분이 무너졌다. 11명으로 잘했는데, (수적 열세에도) 안에 있는 선수들이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11대10과 11대11로 싸우는 것이 다르다. 마음에 부담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고맙다. 대량 실점하지 않아 다행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반에는 안양의 우세였다. 날카로운 공격도 자주 나왔지만, 골을 넣지 못했던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김 감독은 "수비가 해주면 충분히 두 골 넣을 것 같았다. 퇴장에나 역시 무너졌다"고 복기했다.

그래도 창단 최고 성적을 낸 안양이다. 내년에도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면 다시 한번 승격 도전도 가능하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보강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PO 준비하느라 모두가 고생했다. 팬들의 열정을 받아서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