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석을 가득 메운 인천 팬 ⓒ김도곤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도곤 기자]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만큼 그라운드 밖 팬들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이 승점 33점으로 10위, 경남이 승점 32점으로 11위였다. 인천은 지지만 않으면 잔류, 경남은 꼭 이겨야 잔류하는 상황이었다.

잔류를 놓고 벌이는 결승전이었다. 이날 경기를 치른 수원, 상주, 성남, 제주는 경기 결과가 크게 상관 없었다. 자연스럽게 경남과 인천의 경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창원축구센터에 모였다. 경남 서포터는 서포터석을 가득 메웠다.

▲ 마찬가지로 서포터석을 가득 메운 경남 팬 ⓒ김도곤 기자
인천은 '비상 원정대'라는 원정대를 구성했다. 팬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버스만 무려 16개였다. 팬들의 열기가 높아 버스 신청은 조기 마감됐고 인천은 버스를 계속 증차해 16대까지 구했다. 외국인 선수 마하지, 무고사, 케인헤, 부노자가 직접 나서 버스 2대를 더 마련했다. 어림 잡아 600여명의 팬이 찾았다.

킥오프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경남 팬들이 '할 수 있어! 경남!'을 외치자 인천 팬들이 곧바로 '할 수 있어! 인천!'으로 받아쳤다. 시작 전부터 응원 대결이 치열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인천 유상철 감독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우리가 홈 같이 경기를 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원정에 와 느끼는 부담이나 주눅이 없어질 수도 있다"며 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시작 후에도 경남과 인천 팬들은 치열한 응원 대결을 펼쳤다. 경기가 치열해지면서 선수들도 흥분했고, 팬들은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하면서 엄청난 열기를 뿜어냈다.

비록 앞에서 펼치는 결승이 아닌 뒤에서 펼치는 결승이었지만 팬들의 열기는 놀라울 정도로 대단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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