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은희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 팀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여자 핸드볼 세계 최강국 가운데 한 팀인 프랑스를 잡았다.

한국은 30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에서 열린 2019년 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B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를 29-27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프랑스, 덴마크, 브라질, 호주와 B조에 편성됐다.

출전국 24개국은 4개 조로 나뉘어 다음 달 6일까지 조별 리그를 펼친다. 예선에서 A, B조 상위 3팀, C, D조 상위 3팀까지 각각 2개 조의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며 각 조의 상위 2개 팀이 4강에 진출해 준결승과 결승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1995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09년까지 꾸준하게 8강에 진출했지만 2011년 대회부터는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본선 라운드 진출은 물론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만난 상대는 프랑스다.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는 세계 여자 핸드볼 빅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에이스 류은희도 올해 프랑스 명문 Paris92에 입단했다. 한국은 팀의 기둥인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와 골키퍼 주희(부산시설공단) 등 몇몇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류은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은 프랑스를 잡으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프랑스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5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팀의 양쪽 중앙을 책임지는 류은희와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의 슛은 전반부터 상대 골대 그물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높은 신장을 앞세워 응수했다.

▲ 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 팀이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조영준 기자

전반을 12-13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류은희는 상대의 빈 골문을 확인하고 롱슛을 던졌다. 이는 골로 연결되면서 13-13 동점이 됐다. 17-17에서 한국은 골키퍼 박새영(경남개발공사)의 선방에 이은 류은희의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류은희의 연속 골로 19-17로 점수 차를 벌인 한국은 이미경과 유소정의 골이 터지며 먼저 20점을 넘었다. 프랑스는 끈끈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한국을 살린 이는 역시 류은희였다.

류은희는 대범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는 골로 연결됐다. 권한나(부산시설공단)는 7m 드로우를 모두 성공시켰고 피봇 강은혜(부산시설공단)는 중앙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다소 부진했던 사이드에서도 골이 터졌다.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은 재치 있는 오버 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한국이 29-25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경기 막판 프랑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대어를 낚은 한국은 다음 달 1일 덴마크와 조별 리그 2차전을 펼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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