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미생들을 데리고 힘겨운 레이스를 한 것 같다."

FC서울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에서 대구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이 승점 1점 차이로 대구를 따돌리고 3위를 확보했다. 곧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최용수 감독은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미생들을 데리고 힘겨운 레이스를 한 것 같다"면서도 "뭉치면 잘할 수 있는 팀이다. 서울의 명예회복을 잘 해줬다. ACL 플레이오프가 있어서 또 새롭게 준비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다음은 최용수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미생들을 데리고 힘겨운 레이스를 한 것 같다.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했지만 중반에 저 스스로도 부족한 점을 많이 드러냈던 것 같다. 이번 주 저의 신경질을 선수들이 잘 받아줘서 미안하다. 항상 어디에 가든 열정을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준비한 대로 공간을 지우고, 상대 키플레이어를 밀착마크한 게 잘 나왔다. 올해는 끝났고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다가 돌아온 것을 잘 보여줬다. 뭉치면 잘할 수 있는 팀이다. 서울의 명예회복을 잘 해줬다. ACL 플레이오프가 있어서 또 새롭게 준비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 완생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많은 문제점을 나타냈다. 선수층과 구성에서, 여름 이후 방전되는 것을 봤다. 더 발전해야 한다. 긍정적인 것은 김주성, 조영욱, 윤종규, 이인규 같은 선수들이 많이 발전했다. 고요한, 박주영, 오스마르 등이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온 것 같다. 완생이란 말은 우승을 하고 나서야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 이번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훈련의 포인트는 선 수비, 후 역습을 강조했다. 페시치, 고요한처럼 몸 상태가 안 좋은 선수들, 주세종까지 후반전에 활용할 생각을 했다. 세징야, 김대원, 에드가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협력 수비로, 수비 라인을 조금 내려놨다. 대구가 급하기 때문에 역이용했다. 자칫 방심했다간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전략적으로 선수들이 잘해준 것 같다.

- 어린 선수들과 함께 ACL에 출전하게 됐다.
올 시즌 들어오기 전에 선수 구성에 시야를 넓혔다. 기회를 주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력을 꾸리는 데 도움이 됐다. 내년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본인의 준비 상태에 따라서 충분히 ACL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맺힌 한이 있어서 ACL에서 방점을 찍고 싶다.

- ACL 출전으로 체력 부담도 커질 것이다.
항상 얻은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남처럼 어설프게 생각했다간 ACL과 리그에서 모두 어려울 수 있다. 구단과 이야기하면서 선수 보강도 잘 맞춰보겠다.

- 명예회복을 외쳤다. 몇 퍼센트나 만족하나.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시즌 초반 넘치는 자신감으로 오버페이스를 했다.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백업 선수들이 눈에는 차지 않았다. 그 선수들도 기회가 된다면 뛸 수도 있다. 명예회복이 머리에 가장 크게 자리잡았다. 선수들도 이 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은 도약의 시기로 삼고 싶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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