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의 우승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우승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전북 현대는 위기 속에서도 강했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 라운드에서 강원FC1-0 승리를 거뒀다. 동시에 열린 울산과 포항의 경기가 포항의 승리로 끝나며 전북은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K리그 7번째 우승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너무나 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스플릿 라운드(현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도 전 우승을 차지하며 역시 전북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2위 경남과 승점 차이는 무려 21점이었다. 전북은 전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아니었다. 울산 현대가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울산이 승점 3점이나 앞서는 사실상 우승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었다.

전북이 할 수 있는 건 강원을 잡고 울산의 패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경기 전 모라이스 감독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전북이 할 수 있는 일은 이기고 기다리는 것뿐이다. 반대편(울산-포항)에서 우리가 원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건 마지막까지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운명의 90분이 시작됐다. 긴장의 끈이 팽팽하던 전반 26분 포항의 득점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전반 36분 주니오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다시 전주성은 분위기가 냉담해졌다. 그리고 전반 39분 손준호의 골이 터지며 전북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포항의 연속골이 쏟아지며 우승 트로피는 전북이 가져갔다.

역대급 시즌으로 불리는 상황에서도 전북은 전북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모라이스 감독이 오는 변화 시기에도 전북은 우승을 위해 묵직하게 걸어갔다. 그리고 오늘 전북은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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