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베테랑 이동국도 이런 우승은 처음이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 라운드에서 강원FC1-0 승리를 거뒀다. 동시에 열린 울산과 포항의 경기가 포항의 승리로 끝나며 전북은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K리그 7번째 우승이다.

경기 후 이동국은 우리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울산의 결과를 봐야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었다. 반대편 경기는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중간 중간 갑자기 팬들의 함성이 들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고 있구나 했다. 전광판에 포항이 이기고 있다는 걸 보고 전율이 올라왔다. 그때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감격스럽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생각했다. 2009년 첫 우승만큼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스플릿에 와서 마지막 울산전에서 승점을 나눠 가져 아쉬웠다. 그때 승점 3점을 가져왔다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시작했을 것 같다. 어제까지 우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너무 많이 들었다. 집중력, 사기도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해야 할 것만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에 대해서는 우리가 못 했다기 보다는 울산이 좋은 경기를 했다. 예전에 이 정도 승점이면 우승을 결정지었을 것이다. 울산이 좋은 경기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힘들게 왔지만 팬들은 즐거웠을 것이다. 이길 경기에 비기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우승컵만 들자고 생각했다. 운도 좋았고, 기적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 등 베테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 외 못 나가는 선수들이 확연하게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팀을 똘똘 뭉치기 위해 단합하는 시간이 많았다. 삐뚤어지지 않게,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친구들이 많아 한 데 모으기 위해 경기 외적으로 노력했다고 했다.

추가시간에 대해서는 추가시간 4분이 왜 이렇게 긴지 생각했다. 경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기존 전북이라면 1골 차이라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다.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나갔는데 3분 남았다고 했다. 이대로 끝났으면 했다. 기적 같은 일이 우리에게 올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했다.

이동국은 이번 경기에서 아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그는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기기 위해 골이 필요했다. 전반에 찬스가 있었지만 후반이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 강원의 빌드업이 좋아 찬스를 많이 잡지 못했다. 10년 동안 두 자릿수 골을 했지만 오늘로 끊어져 아쉽다. 그래도 그보다 더 값진 걸 얻어 만족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