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울산전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임창만 영상 기자] 울산 현대가 6년 전 악몽을 다시 겪었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패배하며 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희비가 엇갈린 순간과 경기 뒷이야기를 '스포티비뉴스' 카메라가 생생하게 담았다.

울산은 1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3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했다. 승점 79점에 멈춘 울산은 전북 현대가 강원 FC에 1-0으로 승리해 따라잡혔다. 전북이 다득점에서 72골로 울산(71골)에 앞서 2019년 시즌 챔피언이 됐다.

2013년 12월 1일 포항에 패해 리그 최종일에 우승을 놓친 바 있는 울산은 또 한번 포항전 패배로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포항 선수들은 승리 뒤 마음껏 기쁨을 누렸다. 몇몇은 기쁜 나머지 춤을 추기도 했다.

▲ 김기동 포항 감독이 김광석을 안아주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 그리고 레전드 김광석에게 말없이 다가가 안아 주기도 했다.

송민규는 포항을 '고춧가루 부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골을 못 넣어서 아쉽지만, 팀이 이겼다. 지금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의 포항을 정의해 달라는 질문을 하자 송민규는 "고춧가루 (부대)"라고 하며 웃어 보였다.

또 한번의 역사를 만들어서일까. 포항 선수들의 환호와 서포터스의 함성은 경기가 한참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스포티비뉴스=울산,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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