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라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트레블을 외쳤던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K리그에서는 활짝 웃었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 라운드에서 강원FC1-0 승리를 거뒀다. 동시에 열린 울산과 포항의 경기가 포항의 4-1 승리로 끝나며 전북은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K리그 7번째 우승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세계적인 명장 주제 무리뉴 감독의 수석 코치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런 모라이스 감독이 K리그 최고의 팀 전북 현대로 오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창단 최초의 트레블을 목표로 정했다. 무리뉴 감독의 오른팔로 불리는 그의 당찬 외침에 전북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는 유럽 못지않게 어려운 곳이었다. FA컵에서는 FC안양에 밀려 탈락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하이 상강에 패배하며 16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결국 남은 건 리그 하나. 모라이스 감독은 리그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리그도 역대급 시즌이었다. 울산 현대가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절대 1강으로 평가 받았던 전북을 위협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전까지 울산이 승점 3점이 앞서며 유리가 자리에 섰다.

전북은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강원을 무조건 잡고 울산이 포항에게 패배하기를 기대해야 했다. 기적에 기대는 우승은 실패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포항이 울산을 잡은 것이다.

결국 전북은 K리그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절대 1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불안한 시즌이었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위기의 상황 속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보여줬다. 모라이스 감독은 마지막 기회에서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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