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원 ⓒ송경택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다시 ACL에 도전하겠다."

대구FC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에서 FC서울과 득점 없이 비겼다. 대구는 승점 1점 차이로 서울에 밀리고, 울산 현대를 누른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5위를 확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놓쳤다.

믹스트존에 나타난 정승원의 표정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너무 많이 아쉽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서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며 ACL 티켓 확보에 실패한 것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ACL에 또 나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비기고도 진 분위기가 된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 치열했다. 공격보다도 압박하고 몸싸움을 걸면서 상대를 차단하려고 했다. 정승원은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괜찮은 상황이라 조금 더 강하게 했던 것 같다. 서로 공격을 많이 하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며 "훈련 때랑 다르게 비가 왔다. 저희 (장점인) 플레이가 역습인데 그게 잘 나오질 않았다. 날씨 운도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ACL 출전권을 놓친 것과 별개로 2019시즌은 대구에 도약의 한 해였다.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ACL 첫 출전, 창단 첫 파이널A 진출 등을 이뤘다. 정승원은 "경기장이 좋아져서 기쁘고 새로운 큰 대회도 나가봤다. 또 나가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작년에도 좋았지만 대표팀도 가보고 ACL에도 나가게 됐다. 로또를 맞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2020시즌 목표는 확실하다. 다시 한번 ACL에 나갈 수 있는 성적을 내는 것이다. 올해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정승원은 "ACL에 다시 나가는 게 목표다. 많이 노력할 것이다. 다같이 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다들 자신감이 올라왔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시즌 9번째 매진으로 대구의 2019시즌 마지막 경기를 장식해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정승원은 "저희가 항상 열심히 뛸 수 있는 것은 팬들 덕분이다. 오늘도 많이 와주셔서 더 많이 뛰었는데 아쉽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항상 힘이 되고 있으니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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