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언더그라운드' 내한기자회견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아드리아 아르호나, 멜라니 로랑,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 마이클 베이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액션 마스터' 마이클 베이 그리고 넷플릭스가 만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6 언더그라운드'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식 행사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1억 달러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 어떤 시너지가 날지 궁금증이 쏠렸다.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6 언더그라운드'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주역 마이클 베이 감독과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호나 그리고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사와 함께 공식 행사를 갖는 셈이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취재진도 함께 참여했다.

▲ 라이언 레이놀즈 ⓒ한희재 기자
'데드풀' 시리즈 등으로 한국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라이언 레이놀즈는 "또 만나 반갑다. 이번 방한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복면가왕'에 못 나가서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해 영화 '데드풀2' 홍보를 위해 내한했을 당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방한에서는 SBS '런닝맨' 출연을 논의 중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러나 "하지만 '6 언더그라운드'를 소개하는 만큼 기대해 달라. 근육질 남성적인 스케일 큰 액션이 담겼다"면서 사회자 박경림을 따라 '복면가왕' 출연 당시 불렀던 노래 대목 "투머로우 투머로우 아이 러브 유~"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아직은 2번째 방문이기는 하지만 아직 둘러보지 않아 뭐가 변했는지는 모르겠다. 둘러보고 뭐가 바뀌었는지 살펴보겠다"며 "서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올 때마다 환대해 주셔서 기쁘다"고 웃음지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극중 팀의 리더인 천재적 억만장자를 연기한다. 삶의 방향을 잃고 살아가던 그는 악한 자들을 처단하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기로 결심하고 악한 독재자와 맞서 싸우게 된다.

처음 마이클 베이 감독과 호흡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25년째 배우 생활 중인데 이렇게 압도적 스케일 영화는 처음"이라며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구나 생각했다. 영화 촬영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학생이 된 기분이기도 했다. 요즘 CG가 많은데도, 이런 스케일의 영화인데 실제 스턴트맨들이 연기를 한다. 엄청난 노력을 보며 배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직접 제작을 한 영화에서는 제작자 겸 배우였기 때문에 리더 역할을 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순수하게 배우로서 팀원으로서 학생으로서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며 "특별한 경험이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예술적 방향성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리더 역할을 잘 해주셨다. 일관성있는 멋진 액션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인사에서도 "영화 때문에 여러 나라에 다니지만 한국처럼 아름다운 나라가 없다"고 강조하며 "한국에 다시 와서 좋다. 다른 세 배우도 같이 오고 싶어했는데 같이 오지 못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 마이클 베이 감독. ⓒ한희재 기자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이번이 5번째 방문인데, 정말 멋진 곳이라 생각한다. 만나서 반갑다"고 말문을 열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한국에 다시 와 기쁘다. 한국에서 제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에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팬들을 만나고 싶다. 날씨가 좋아 더 기대가 된다"고 웃음지었다.

'트랜스포머',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더 록', '아일랜드' 등 블록버스터로 한국 사랑에게 특히 큰 사랑을 받아 온 '액션 마스터'. 이번 작품으로 처음 넷플릭스와 협업에 나섰다. 작품마다 큰 스케일을 과시해 온 감독이기에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큰 화면이라야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작은 화면으로 서비스하는 데 아쉬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물론 아쉽다"면서 "나는 큰 스크린, 빅 시네마, 큰 화면으로 하는 영화에 익숙하고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상이 변하고 있다. 지난 3~4년 우리 산업이 변하고 있다.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콘텐츠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다. 영화라는 매체가 어떤 면에서는 죽어간다. 슬픈 감정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저희에게 크게 투자했다. 넷플릭스는 시리즈가 아니라 새로운 IP를 만드는 데 관심이 있었다. 그 덕분에 훌륭한 배우와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큰 TV를 사면 어떨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6언더그라운드'에 대해 "6명의 유능한 요원들이 모여 활약한다. 영혼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고스트'가 돼 일을 벌인다. '고스트'란 상징적 표현인데, 추적하지 못하도록 과거를 지우고 디지털 면에서 '고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장 공들인 부분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의 촬영 허가"라며 "1200년간 이런 일을 허락하지 않은 곳에서의 촬영이라 많은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트랜스포머' 등에 참여한 영화 제작자인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는 "한국 팬들이 '6언더그라운드'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는 "예산을 정확히 숫자로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팬들이 좋아하는 많은 면들을 극대화하려고 했으며 그를 위한 자원을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우리 영화는 모든 연령대 관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라니 로랑은 총기사용, 격투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전직 CIA 요원 '스파이'로 분해 강렬한 액션,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멜라니 로랑은 "3년 전 처음 한국에 왔다"며 "이틀 전 한국에 와서 많은 걸 봤다. 비가 오긴 했지만 고궁도 가고 사찰도 가고 도시도 가면서 도시를 둘러볼 수 있었다"고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멜라니 로랑은 "극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역할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 액션도 많았다"며 "다 만들어진 영화를 봤을 때는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었다는 게 보여 더욱 좋았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배우들도 각기 캐릭터의 감정선을 잘 표현했다. 이 분들이 아니라면 이런 영화가 아니었을 것이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멜라니 로랑은 "액션신이 많은 슈퍼히어로물을 좋아한다. 모두가 훌륭한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감정선을 잘 담아냈다는 점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은 점"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팀원들의 응급 수술부터 적진 침투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 멀티플레이어 의사 역을 맡았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어제 한국에 와서 이미 맛있는 치킨을 먹었다. 나중에 더 가깝게 만나고 싶다"면서 "첫 방한이다. 아직 호텔방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내일은 하루종일 시간이 있어서 들뜬다"고 환한 모습으로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열정이 넘치는 의사 역할이다. 다른 사람을 충분히 구하지 못한다고 괴로워하다가 리더를 만나 새롭게 눈을 뜬다"며 "강하지만 비폭력주의자로 총을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다른 캐릭터 뒤에 숨는다"고 배역을 설명했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공감하는 배역을 좋아한다. 출연진들을 만나자마자 바로 사랑에 빠졌다. 멜라니에게 만나자마자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정도"라며 "많은 영화에 터프한 여성은 나와도 강한 여성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영화의 캐릭터는 터프하지 않아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오는 12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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